독서생활

7년의 밤_김유정/ 이성적 도덕성과 감성적 도덕성?

yesamology 2024. 11. 27. 12:10

♤ 작가 소개

  김유정 그는 주로 심리적 깊이사회적 갈등을 탐구하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유정은 문학적 경력을 쌓아가면서 다양한 작품을 발표하였고, 그 중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가 《7년의 밤》이다. 이 소설은 복잡한 인간 관계죄책감, 복수, 용서의 테마를 다루며,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큰 인기를 끌었다.

  김유정은 특히 그의 작품에서 등장인물의 내면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글은 어두운 분위기와 현실적이면서도 철학적인 성찰을 결합하여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 줄거리

  이 소설은 한 남자가 7년 전 벌어진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다. 사건은 주인공의 아버지가 타인의 생명을 앗아가는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후, 그로 인해 벌어지는 갈등과 복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은 아버지의 죄책감을 짊어진 채 살아가며, 그와 관련된 여러 인물들과 얽히게 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아버지의 죄를 속죄하려는 시도와 함께, 주인공은 점차 자신과 타인에게 내린 판단에 대한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복수와 용서, 그리고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소설이다.

♤ 느낀 점

2020년의 첫 책. 임용이 끝나고 소설에 흠뻑 빠지고 싶었다. 공부할 때는 독서가 너무 그리웠다. 책을 읽을 때는 몰입하게 돼서 그런지 잡생각이 없어진다. 그저 사건에 푹 빠져 모든 신경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내 예상이 맞을지에 쏠린다. 그래서 그런지 힘든 공부와 싸움을 끝내니 그저 이불 속에 책과 조금의 귤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의 책을 읽을까 고민하던 중, 작년에 정유정의 '종의 기원'을 읽으며 시간가는 줄 몰랐던 기억이 불현듯 떠올라 학교 도서관으로 달려갔다. 읽어보고 싶었지만 쉽게 읽을 마음이 들지 않았던 '7년의 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현수의 살인이 감추어지기를 바랐다. 타인의 살인을 감추어주고 싶어하는 나를 보며 나의 도덕성, 인간의 도덕성을 의심했다. 그러다가 도덕성이 꼭 이성적일 필요는 없지 않나, 하는 생각에 도달했다. 나 스스로가 굉장히 이성적이라고 생각해왔는데, 감정에 의존해 판단하는 나의 의외의 모습이 놀라웠다. 물론 감정의 이유로 살인을 정당화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사람의 판단에는 이성의 이유만 있는 게 아닌 감정의 이유도 있다는 것이다. 딱 거기까지. (이 이상은 나도 잘...ㅋㅋㅋ)

인간의 후회. 그 후회라는 감정 때문에 우리는 매일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고, 그것을 이루며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후회를 그냥 후회로만 남기지 않고 다짐으로 나아간다면, 더 나은 인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사실 나는 오늘도 많이 먹어서 후회했지만, 뭐 인간의 실수는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고...)

 

한 줄 정리

  스릴러 좋아하시는 분 빨리 보세요.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