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8. 14:46ㆍ독서생활
작가 소개
조앤 롤링(J.K. Rowling)은 영국의 작가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리 포터》 시리즈의 창작자이다. 1965년에 태어난 그녀는 대학에서 프랑스어와 문학을 전공한 후, 다양한 직업을 거쳐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1997년 첫 번째 해리 포터 책을 출판한 후, 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며 출판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책 중 하나가 되었다. 그녀는 또한 "로버트 갤브레이스"라는 필명으로 범죄 소설을 쓰기도 하였다. 롤링은 또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자선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다양한 사회적 기여를 하고 있다.
줄거리
《해리 포터》는 마법 세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소설 시리즈이다. 주인공 해리 포터는 부모님을 잃고 고모네 집에서 자라난 평범한 소년으로, 11번째 생일에 자신이 마법사임을 알게 된다. 그는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입학해, 친구 론, 헤르미온느와 함께 다양한 모험을 겪으며 성장한다.
시리즈의 주요 줄거리는 해리와 그의 친구들이, 그가 태어날 때 죽인 악당 볼드모트의 부활과 다시 일어서는 시도를 막기 위해 싸우는 과정이다. 해리는 볼드모트의 위협을 이겨내기 위해 여러 가지 위험과 고난을 겪으며, 결국 마법 세계의 평화를 되찾게 된다.
해리포터 한국판 시리즈
《해리 포터》 한국판 시리즈는 문학수첩 출판사에서 출간되었으며, 번역가는 박인희가 맡았다. 이 번역본은 원작의 마법적이고 판타지적인 요소를 잘 살리며, 어린이와 어른 모두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번역되었다. 또한, 이 시리즈는 일반판 외에도 특별판이나 기념판으로도 출간되었으며, 책의 표지 디자인이나 일러스트가 포함된 버전이 있어 독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추가적으로 초판 및 한정판도 존재하며, 일부 책은 수집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느낀 점
초등학생 시절, 저학년에 불구했지만 언니오빠가 읽는 해리포터가 너무나 읽고 싶었다. 사람이란 원래 못하게 하면 더 하고 싶은 동물이 아니던가..! 언니는 어린 동생이 읽기엔 지나치게 어렵다고 생각했는지, 내가 그 책 앞에서 서성이기만 해도 눈에 불을 켜고 나를 책으로부터 떼어냈다. 드디어 고학년이 되고, 나는 당당하게(?) 해리포터를 꺼내었다. 첫 장을 열자마자 재미있어 푹 빠져지낼 것이라 생각했지만 나는 전혀 아니었다. 재미도 없고, 이해도 안가는 이 책이 뭐가 재밌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심지어 앞부분을 읽다가 졸기도 했다! 조금 더 큰 후 다시 도전해보기로 다짐하고 책을 과감히 덮었다. 그것이 나와 해리 포터의 첫 만남이었다.
약속(?)대로 조금 더 큰 후, 노잼부분을 꼭 넘기겠다고 다짐하며 한장 한장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웬열. 엄청 재밌다. 나는 어렸던 게 맞았다. 그렇게 나의 어린시절은 해리 포터로 가득 차게 되었다. 매일 밤, 엄마께 혼나지 않게 몰래 이불 속에서 책을 읽고, 쉬는 시간에도, 심지어는 하교할 때도 책을 읽으면서 걸어다녔다...! 그 대가로 나는 평생 안경을 쓰게 되었지만, 뭐 후회는 없다. 아니 사실 조금 있다. 낮에 실컷 읽을걸.. 왜 굳이 밤에 침대에 누워서 조그마한 빛에 의존하며 읽었을까...(어린 아이에게도 밤 갬성은 있는 거였나...)
중학생이 되면서 책보다 친구들이 더 좋았다. 해리 포터도 예외가 되지는 않았다. 마법 세계에 빠지는 것보다 친구들과 게임하고 도서관에 가서 노는 게 좋았다. 고등학생 때는 더욱 바빴다. 친구보다도 대학 입시에 넋을 빼앗겨 매일 공부하는 기계마냥 살았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야 다시 해리 포터를 마주하게 되었다. 대학생때도 몇 번 읽었지만, 7권까지 완독을 하지는 못했다. 끝까지 다 읽기엔 너무 짧은 내 방학ㅠㅠ 방학때는 할 게 왜이리 많은지... 하여튼 이번에 일러스트 에디션을 구매한 언니 덕에 다시 해리 포터를 집어들었다.
읽으니 대부분 기억나는 사건들이었지만, 새로운 느낌도 많이 들었다. 어렸을 적에는 몇 권에서 어떤 사건이 어떤 순서로 이루어지는지 달달 외울정도로 많이 읽었던 책인데, 후반부는 기억이 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인간의 기억이 겨우 이정도라니...(아니 내 기억이 그런거일수도ㅜㅜ) 호그와트 세계를 머릿속으로 그리며 어린 시절의 내가 많이 떠올랐다. 퀴렐 교수가 마법사의 돌을 훔친 범인이라는 것이 밝혀졌을 때의 놀라던 나, 비밀의 방에서 만난 톰이 볼드모트라는 걸 직접 써서 밝히는 장면, 그 무엇보다 시리우스가 죽을 때 소파에서 울던 나의 모습... 책이라는 매개체가 나에게 준 어린 시절 기억들이 너무나도 생생했다. 그 어린 시절이 떠올라 해리 포터를 읽는 내내 행복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변하지 않는 나의 상상력이었다. 24살에 상상한 비밀의 방과 12살에 상상한 것이 똑같았다. 그 외에도 머릿속으로 그리는 호그와트와 수많은 것들이 이미 내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는 장면을 끄집어내는 일만 하는 것 같았다. 사람의 기억력과 상상력은 참 오래가는 질긴 것이라는 생각에 놀라웠다. 죽음의 성물을 읽을 때는 이별이 코앞에 왔다는 생각에 읽기가 싫었다. 책은 그저 글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 나에게는 그 책이 세상이고, 과거이고 또 현재였다. 글을 쓰는 이 순간 조차 마찬가지이다.
오랜 시간 잊고 지내던 친구를 다시 만난 기분이 바로 이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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