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17. 15:29ㆍ독서생활
작가 소개
유성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법의학자이자 교수로, 생명과 죽음의 경계에서 진실을 밝히는 역할을 수행해온 인물이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법의학자로 활동하며 다수의 사망 사건과 부검을 담당했다. 현재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교수로 재직 중이며, 법의학을 대중과 소통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그는 법의학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등의 저서를 집필하며 죽음이라는 주제를 통해 생명과 인간의 본질을 탐구했다. 그의 책들은 사건의 기록을 넘어, 죽음을 마주하는 과정에서 얻은 통찰과 생명의 소중함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유성호는 법의학을 단순히 과학적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사람들의 삶과 연결시키는 데 앞장서는 인물이다.
줄거리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는 법의학자인 유성호 교수가 자신의 직업적 경험을 바탕으로 쓴 에세이로, 죽음과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 책은 그가 맡았던 다양한 부검 사례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단순히 사건의 기록을 넘어 죽음 뒤에 숨겨진 이야기와 인간의 삶을 조명한다.
책에서 유성호 교수는 범죄 피해자, 갑작스러운 사고로 생을 마감한 이들, 그리고 자연사한 사람들의 죽음을 다루며, 법의학자가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과 감정적 무게를 독자에게 전달한다. 그는 부검을 통해 단순히 사망 원인을 밝히는 것을 넘어, 죽은 이들이 남긴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또한 죽음의 순간이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주는지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며, 생명을 존중하고 현재의 삶을 소중히 여기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전문적인 법의학 지식을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냈으며, 동시에 죽음과 맞닿은 삶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느낀 점
아니 나는 참 게으른건지 모자란건지. 책을 읽고 바로 글을 쓰고 싶은데 매번 까먹고 몰아서 쓰네. 몰아 쓰니까 글 쓰는 데 성의도 반으로 쪼개지고, 막 읽고 난 그 느낌과 생각도 반으로 작아지고...하여튼 아쉽다!
나는 제목이 자극적이면 읽기에 머뭇거려지는 게 있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고, 내용은 알차지 않으면서 제목만 요란한 것 같은 느낌이 컸기 때문이다. 그래서 법의학 책이 나왔길래 관심이 생겼다가도 제목을 보고 다음으로 미뤄 두었던 게 1년,2년이 되어가고 있었다. 우연히 친구 집에 갔다가 책 구경을 하는데 다시 만난 요놈! 데스티니~
책을 읽으며 법의학보다 사회학적인 생각이 더 많아졌다. 그 이유! 깜짝 퀴즈! 우리 나라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학업과 수능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청소년? 취업의 실패로 자존감이 떨어진 청년? 놉. 바로 노년층이었다. 무려 80대 이상의 최고령층. 우리는 웬만하면 모두 노인이 된다. 지금 갓 태어난 아기도 큰 사고 없다면 노인이 될 것이다. 그런데 노인으로서 살아갈 인생에 대해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특히 복지에 대해 생각할 때 기존 나의 인식이 더욱 두드러졌다. 나는 복지를 떠올리면 기본 생활이 어려운 빈곤층과 장애인들이 가장 많이 떠오른다. 우리 나라가 이들을 위해 많은 정책을 펼쳐야한다고 생각하며, 그게 좋은 나라라고 생각한다. 이 복지에서 '노인'은 빠져있었다. 각자도생으로 알아서 살아남을 것이라 생각해왔던 것이다. 노인층을 위한 복지? 있음 좋지. 없음 말구. 정도였으려나. 행복한 국가가 무엇일까. 젊은 시절 열심히 일하고 가정도 꾸리며 사회에 이바지 했으나 결국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가 많은 사회를 바라는 자는 결코 없을 것이다.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교육만 손을 볼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 언젠가는 될 '노인'. 노인이 행복하고 안전한 나라가 행복한 나라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더해졌다.
행복한 노인으로 살기 위해 함께 고민하는 사회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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